(미디어인뉴스=이현석 기자) 조국혁신당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 30%를 돌파했다. 30%의 지지율은 의석수로 단순 환산하면 15석 이상을 얻을 수 있는 수치다. 

4·10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발표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조국혁신당은 30.2%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 비례정당 국민의미래(35.3%)를 바짝 뒤쫓았다. 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19.2%)과는 10%포인트(p)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응답률 4.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2.2%포인트(p). 

/자료출처=스트레이트뉴스
/자료출처=스트레이트뉴스

조국혁신당 돌풍은 22일에도 이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미래 30%, 더불어민주연합 23%, 조국혁신당 22%였다.

이어 개혁신당 5%, 새로운미래 2%, 자유통일당 2%, 녹색정의당 1%, 그 외 정당은 0% 순이었다. 투표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15%였다.

국민의미래는 전주 대비 4%포인트(p) 하락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전주 대피 1%p 빠졌다. 조국혁신당은 전주와 비교해 3%p 올랐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83%는 국민의미래를 뽑겠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91%가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더불어민주연합(55%)과 조국혁신당(35%)으로 나뉘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0%는 국민의미래라고 응답했다. 중도층은 국민의미래 21%, 더불어민주연합 22%, 조국혁신당 24%로 나타났다. 진보층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 39%, 조국혁신당 42%로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에 대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4.3%다. (두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조국혁신당의 돌풍에 일각에선 민주 진보 진영의 분열을 우려한다. 민주당에게 조국혁신당은 지역구에선 든든한 우군이지만 동시에 비례에선 경쟁자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조국혁신당의 등장 이후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10%대에 머물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는 정권종식론을 앞세워 범야권 지지층의 표심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지역구 뿐만 아니라 비례에서도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해달라는 이른바 '몰빵론'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담을 수 없는 부분들은 조국혁신당으로 담되, 중요한 건 1당은 반드시 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과반수를 독자적으로 해야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 강력한 입법 추진, 국정 감시가 가능하다"고 했다.

/자료사진=조국혁신당
/자료사진=조국혁신당

조국혁신당은 비례에서 더불어민주연합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국 대표는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의 '몰빵론'에 대응해 '뷔페론'을 제시했다. 그는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뷔페에 가면 여러 코너가 있는데 음식을 보시고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선호도에 따라 결정하도록 맡겨둘 문제"라고 했다.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은 조국혁신당이 잘 되면 의석수가 줄어들 수 있어 예민해질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 점에서 일정한 긴장과 경쟁은 있을 수 밖에 없다. 범민주진영 유권자들이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강령과 인물을 보고 선택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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