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인뉴스=이현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성동·갑에 전략공천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했다.

전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저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국민과 민주당의 부름을 받아 중구성동구갑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윤석열 정권 하에서 지난 2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은 깨어보니 후진국이라는 식의 자조 섞인 탄식과 비통함에 빠져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입틀막 불통 정치와 정책 실패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각종 국가 경제지표는 위기를 알리는 빨간 불이 켜지고 민생이 파탄 위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전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국민권익위원장의 임기를 지켜낸 저 전현희가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 수호와 정권심판의 기치를 높게 들겠다"며 "반드시 압도적인 승리로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중구성동구갑에 전 전 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이 지역구는 홍익표 원내대표가 험지인 서초을로 옮김에 따라 전략지구로 지정된 지역구다.

하지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를 고수하면서 당내 공천갈등의 상징적 지역구로 관심을 모았다.

탈당의사까지 내비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4일 당의 뜻을 수용한다며 잔류 의사를 밝혔다.

이에 전 전 위원장은 곧 자신의 SNS에 "임종석 실장님의 당의 결정수용 결단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환영한다"면서 "함께 하셨던 모든 지지자분들께 그 아픔을 위로 드리고 힘내시라는 말씀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도 윤석열 정권심판과 민주당 총선승리를 위한 중성동갑 승리를 향해 모든 힘을 다해 뛰겠다"면서 결의를 다진바 있다.

이로써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이 임종석 전 실장의 당 잔류 선언으로 일단 당장의 급한 불을 끄고 전열 정비에 나선 모양새다.

친문(친문재인)계 대표적 인사인 임 전 실장의 공천 문제는 민주당 내홍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문제였던 만큼 그간 당에서는 격론이 일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도 "당 결정을 수용해 준 데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이 대표는 "(공천) 기회를 갖지 못한 분들을 위로하고, (선거에) 함께할 수 있도록 당연히 설득하고 부탁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전현희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부터 행당시장 등 지역 유권자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한다는 일정을 공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