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김종인 공관위원장 선임안 의결

한동훈 "매번 편 바뀌어 모든 선거 등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위드 코로나 긴급 점검 전문가에게 듣는다 무엇이 진짜 문제인가? "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자료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위드 코로나 긴급 점검 전문가에게 듣는다 무엇이 진짜 문제인가? "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자료사진=국회사진기자단

(미디어인뉴스=이현석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위원장이 23일 개혁신당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진영을 넘나들며 총선에서 역할을 맡았던 김 위원장의 등판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2년 19대 총선에선 한나라당 비대위원,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승리,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패배를 이끌었던 김 위원장은 개혁신당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개혁신당은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공관위원장을 선임한다"며 "예정된 시점보다 다소 늦었지만, 어느 당보다 중량감 있고 정무적 능력이 탁월한 김종인 위원장을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훌륭한 인재를 발굴해 국민에게 선보이는 공천 업무에 신속하게 임하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와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헤어지기 전부터 김 위원장을 접촉해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빅텐트' 결별 당시 이낙연 전 대표 측도 관련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개혁신당 공천 작업에 참여하면서 2012년 총선 이후 4연속 총선에 등판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 셈이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총괄선대위원장을 지냈으나 참패한 이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추스르는 역할도 맡았다. 2022년 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으나, 중도에 그만뒀다.

거대 양당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김 위원장 선임 소식에 "그 분은 매번 모든 선거에 등장한다"며 "그런데 참 특이한 점은 매번 편이 바뀌시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제3지대인 개혁신당에서 과거의 총선 지휘 경험이 약발로 먹힐지는 의문"이라면서 김 위원장 역할론에 회의적인 반응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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