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10 총선, 그냥 선거 아닌 모두가 심판하는 날"
"尹심판, 나라정상화·민생재건 출발점…151석 확보해야"
임종석 전 실장도 전현희 후보 지원 연설
(미디어인뉴스=최갑수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8일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에게 고통을 가하는 잘못된 정권에 이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전현희 중·성동갑 후보 유세 현장을 찾아 "이 나라 주인은 국민이고, 정치인들이 가진 모든 권력은 여러분이 맡긴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가 권력을 맡겼을 때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해서 힘을 써 달라고 했는데 윤석열 정권은 이 나라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우리들의 삶을 파괴했다"며 "이제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4월10일은 심판의 날이자 바로 국민들이 승리하는 날"이라며 "그 승리의 길에 검증된 일꾼, 능력과 자질을 충분히 갖춘 민주당의 대표 선수 전현희·박성준 후보를 여러분의 승리의 도구로 사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에 앞서 전현희 후보는 유권자들을 향해 "이번 총선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로잡는 매우 중차대한 일"이라면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후보는 "국민들은 높은 물가에 장보기가 무서워 동네 할인 행사를 쫓아다니고 있는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며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으로 고물가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인가? 국민을 우롱하는 것 아니겠냐"면서 "여러분 못 살겠다 심판하자 못 살겠다 심판하자."고 거듭 외쳤다.
전 후보는 특히 "윤석열 정권 남은 3년의 기간을 지난 2년처럼 보낼 수 없다는 국민의 단호한 심판만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해낼 수 있다."면서 "윤석열 정권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서 국민권익위원장 임기 3년을 마친 제가 정권 심판의 기치를 힘차게 높이 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유세 현장에는 중·성동갑 지역구 공천에 도전했다가 공천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함께했다. 임 전 실장은 "4월10일은 여느 때와 같은 그냥 돌아오는 선거일이 아니다"라며 "진보도 보수도 중도도 없이 남녀노소가 한 마음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임 전 실장은 현장에 이 대표가 도착하자 포옹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이를 두고 '비명횡사' 공천 파동 논란이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과 함께 종식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출근길 인사로 첫 유세를 시작했다. 이후 중·성동갑을 시작으로 동작을, 동작갑을 차례로 돌며 서울 격전지인 한강벨트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총선 출정식이 열린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석열 정권을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의 시간은 국민에게 하루하루가 절망, 고통 그 자체였다. 민생은 파탄 나고 경제는 폭망했다"며 "'입틀막', '칼틀막'을 일삼아온 정권의 폭력 때문에 세계에 자랑하던 모범적 민주국가의 위상도 추락했다. 전쟁 불사만 외치는 정권의 어리석음 때문에 한반도 평화도 위기를 맞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읍소작전을 시작했다. 언제나 그들이 하던 행태, 역결집을 노리고 지금 자신들의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그들이 1당을 차지하는 날 국회의장은 그들의 몫이 될 것이고 지금까지 그나마 그들의 폭주, 역주행을 저지해왔던 국회가 아무런 역할을 못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당을 해야된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읍소하건대 민주당에 딱 151석만 확보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