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숙 감독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잊지 않고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월호 참사 7주기, 영화 '당신의 사월' 특별 상영

16일 오후 4시 16분 CGV 7곳, 롯데시네마 9곳

영화 '당신의 사월'포스터/자료제공 시네마달
영화 '당신의 사월'포스터/자료제공 시네마달

(미디어인뉴스=이수진 기자) "2014년 4월 16일,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쓰러져 가던 배를 바라보며 슬퍼하던 교사, 대통령을 만나러 온 유가족을 보며 말 한마디 못 건넨 카페 사장, 유가족 곁을 지키며 버텨온 인권 활동가, 사고 해역에서 시신을 수습했던 기억에 힘들어하는 진도 어민, 수업 시간에 소식을 접하고 그저 뉴스를 바라본 학생 등 영화 '당신의 사월' 속 보통의 시민들은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올해로 7주기를 맞는 '세월호 참사'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흉터처럼 남았다.

영화 '당신의 사월'은 2014년 4월 16일의 이야기를 흉터처럼 간직하고 살아가는 교사, 카페 사장, 인권 활동가, 진도 어민, 학생 등 평범한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아픔을 넘어 치유와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영화 '당신의 사월' 스틸컷/사진제공 시네마달
영화 '당신의 사월' 스틸컷/사진제공 시네마달

영화는 참사에 대한 지울 수 없는 기억과 마주하고 오롯이 그날의 트라우마를 받아들여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유가족과의 연대를 통한 치유를 바란다. 

노컷뉴스 최영주 기자는 "트라우마를 치유해 가는 가장 첫걸음은 자신이 가진 트라우마를 마주하는 것이다"라며 "여기에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하고, 토닥여줄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고 영화에 대한 평을 밝혔다.

2019년 주현숙 감독이 연출한 영화 '당신의 사월'은 1일 극장 재개봉과 공동체 상영으로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배급사 시네마달은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16일 오후 4시 16분에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기념해 오는 16일 오후 4시 16분에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 상영은 CGV 9개 사이트(광교, 동수원, 동탄, 동탄역, 동탄호수공원, 북수원, 수원, 안산, 평촌)와 롯데시네마 9개 사이트(건대입구, 신도림, 용산, 병점, 안산, 성서, 광복, 오투(부산대), 울산(백화점))에서 진행된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지켜봐야 했던 시민들 모두가 충격에 휩싸였고 직간접적으로 상처를 입었다. 

그로부터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영화는 그날을 기억하는 평범한 시민들을 담담하게 담아내며 우리에게 위로를 전한다. 

"평범한 시민인 우리가 세월호 참사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주현숙 감독은 "잊지 않고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신의 사월'을 비롯한 세월호 관련 영화를 관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니는 작은 행동이 서로에게 안부를 묻고 용기를 나눌 수 있게 한다"라며 일상 속 기억과 연대의 힘을 강조했다. 

시네마달 관계자는 "4월 16일 4시 16분 특별 상영하는 '당신의 사월' 관람을 통해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 해결 및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발걸음에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영화 '당신의 사월'은 4월 1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며, 공동체 상영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시네마달은 영화를 보고 각자 감상을 나누며 우리가 무엇을 실천할 수 있는지 논의할 수 있도록 '4.16 가족협의회' 간담회를 마련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영화 및 공동체 상영에 대한 문의는 시네마달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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