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응답, 60대 이상·영남서도 '날리면' 앞서
윤 "동맹을 훼손했다"는 답변, '공감하지 않는다' 63.6%
(미디어인뉴스=이현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해명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해당 발언이 '바이든'이라고 들린다고 답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KBC광주방송과 UPI뉴스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넥스트위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이틀 동안 9월 4주차 정기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1.2%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칭한 것이 맞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통령실의 해명대로 날리면이 맞다'는 응답은 26.9%에 그쳤다.
60대(바이든 45.7% vs. 날리면 40.9%)와 70대 이상(48.8% vs. 32.3%), 대구/경북(57.4% vs. 30.5%), 부울경(53.4% vs. 32.8%)에서도 해당 발언이 '바이든'으로 들린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지지성향별로 보면 윤 대통령 긍정평가 층에서는 날리면이라고 들린다는 응답이 75.1%, 바이든으로 들린다는 응답이 11.9%로 '날리면'이라는 응답이 63.2%p 높게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 층에서는 '날리면(3.6%) vs. 바이든(86.0%)'로 '바이든'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순방외교를 마친 지난 26일 윤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에서 미국 행사장 발언 논란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0%p 이상 높았다.
응답자의 33.3%는 '공감한다'고 답한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63.6%에 달했다.
대부분의 계층에서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더 높게 나타났으나 60대(공감 49.1% vs. 비공감 49.3%)와 70대 이상(46.9% vs. 48.4%)에서는 두 응답의 비율이 팽팽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44.0% vs. 54.0%)과 부울경(40.5% vs. 55.3%)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0%p 이상 높았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 층(공감 61.5% vs. 비공감 35.9%)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25.6%p 높은 반면, 중도층(28.8% vs. 68.2%)과 진보층(7.8% vs 88.7%)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39.5%p, 80.9%p 높아 이념성향별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무선 RDD : 100%)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고 응답률은 4.6%다. 자세한 내용은 넥스트위크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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