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펫을 따라 걷다보면 하늘에 닿습니다. 비젼힐스의 가을하늘 2.22.09.18/최갑수
그린카펫을 따라 걷다보면 하늘에 닿습니다. 비젼힐스의 가을하늘 2.22.09.18/최갑수

(미디어인뉴스=최갑수 선임기자) 상수리 열매가 숲을 깨웁니다! 알싸한 바람도 가을 생각을 성큼 다가오게 합니다. 코스모스 첫사랑의 그리움처럼 은은하게 마음을 두드리는 가을입니다. 가을을 생각하며 아침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가을을 맞이하며 최갑수 배상)

18홀 1만 보를 걸으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걷기를 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걷는다는 것은 곧 존재한다는 것이며 어디론가 떠날 수도 있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인간들이 보존되는 이유는 걸을수 있었기 때문에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에 걸쳐 대륙을 발견하고 살아 보존 될수 있었다. 걸음이 멈춘다는 것은 곧 삶이 끝난다는 것이다.

모든 삶의 시작과 움직임의 시작은 걷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다. 누가 건강하게 걷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결정되고 행복과 불행이 구분되기도 한다.

기분이 나쁘거나 좋거나 걷기를 원하며 산과들, 강과 바다를 여행하며 생각을 정리하거나 정신을 치유하고 싶어 한다. 워라벨의 시작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이 걷는 것 대신 하루 종일 의자에 갇혀 살고 있지만 많은 사람은 떠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잠재되어 있다. 

가을 하늘과 바람. 그리고 가을 꽃 2022.09.18 /최갑수
가을 하늘과 바람. 그리고 가을 꽃 2022.09.18 /최갑수

그 떠남의 열망 중 하나가 바로 골프이기도 하다.

골프학 전공 서적에 보면 골프장 전장이 대체적으로 6.4km이고 1만 보 이상을 걷게 된다. 열량의 400칼로리가 소비된다고 한다. 

이상적으로 권장하는 8천 보 이상을 걷게 되고 칼로리 소모를 하게 되는 것이다. 하루 1만 보만 걸으면 보약으로 이 이상 없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피톤치드 풍부한 산소를 마시며 녹색 숲을 걸으니 기분도 상쾌하고 상승함은 물론이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다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많은 산소를 흡입하게 됨은 물론이다. 

5시간 동안 걸으면 온몸이 후끈해져 혈액순환이 잘되는 것은 물론이다. 걷는 것만큼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우리의 신체와 정신을 강화해주는 운동도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골퍼들은 골프 카트를 계속 타려 할 것인가. 아름다운 골프장 전경도 안 보이고 자연을 음미하지 못한 채 샷만 하는 로봇으로 전락 할 것인가.

걷는 것은 운동의 기초 동작이다. 골프는 긴장된 몸을 릴렉스 하게 해주고 지속적인 심폐기능과 지구력이 있어야 하는 운동으로서 산소공급의 유산소 효과가 크다 함은 모르는 골퍼들은 없을 것이다.

그린카펫을 따라 걷다 보면 하늘에 닿습니다.  비젼힐스 가을하늘. 2022.09.18/최갑수
그린카펫을 따라 걷다 보면 하늘에 닿습니다. 비젼힐스 가을하늘. 2022.09.18/최갑수

골퍼들이여~ 그래도 카트를 타고 아랫배만 나오기를 원할 것인가.

골프 카트란 골프장에서 상술로 돈을 벌기 위해 개발된 것이고 라운드 시간을 단축시켜서 한 명의 골퍼들이라도 더 받아보려는 기막힌 상술이기도 한 것이다.

의학적으로도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되는 현대인들은 충분한 산소공급을 받지 못하고 살아간다. 전문의들이 충분한 산소공급을 권하는 것도 집중력과 판단력, 기억력이 좋아지고 치매를 25% 이상 감소시킨다는 논문도 있다. 또한 암 예방 효과도 있다 한다. 

암으로 죽은 사람의 혈액을 조사 해보면 산소 절대량이 부족하다는 의학적인 증명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성 기능까지 강화시켜 준다. 많이 움직이면 자율신경과 반사 기능도 발달 되기 때문이다. 남성들이여~

옛 사료에 문헌에 불임 여성은 여행하거나 산사를 찾아 100일 기도라도 드리라 했다 한다. 사실 100일 기도가 효험을 준 것이라 믿고 있지만, 실제론 놀라운 과학이 숨어 있다.                                                                                  
많이 걷게되면 긴장된 몸이 편하게 이완되고 산소를 마시며 걷는 것은 몸이 안정감을 가져와 임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불임 여성들에게 권장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주말이면 좀 더 넓은 자연을 찾아가려는 심리가 발동된다. 몸이 원하기 때문이다. 답답한 콘크리트 숲이 아닌 싱그러운 자연과 교감하고 싶어 하는 갈망이 몸속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넓은 공간과 풍부한 산소량,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색깔의 자연을 모두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골프장이다. 

한여름 아스팔트가 70도일 때 땅은 35도이며 골프장 잔디는 30도 이하이다. 실제로 골프장은 산소공급이 일반 자연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다.

필자의 샷
필자의 샷

골프를 하려는 궁극적인 목표는 즐거워야 하는 '놀이'가 들어 있다.

재미와 감동을 추구하는 본성이 감춰져 있는 '호모루댄스(homo ludens)' 즉 노는 인간이 중요한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골프(GOLF)의 G는 Green, O는 Oxygen, L은 Light. Life, F는 Foot이다. 파란 잔디밭에서 밝은 햇살을 받으며 싱그러운 산소를 마음껏 마시며 걸어가는 골프야말로 우리 현대인들에겐 비타민이고 행복함을 주는 바이러스이다. 

18홀을 걸었을 뿐인데 이토록 놀라운 일들이 골프장에서 생겨난다. 이젠 타지 말고 걷자. 걸음을 중단하는 것은 곧 삶이 끝나는 것이기에..

(골프장 선정위원, 골프칼럼리스트 최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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