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4번째 확진 환자 발생…‘제2의 메르스 사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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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3대 바이러스 중 하나로 동물과 사람에게 모두 감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유래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와 89%로 가장 높은 상동성을 보였다.

이는 동물 사이에서만 유행하던 바이러스가 인간 활동 영역이 확대됨에 유전자 변이를 통해 인체까지 침범해 발생한 것으로 2002년에 발병한 사스(SARS)와 2015년 한국에서 대유행한 메르스(MERS)와 비슷한 맥락이다.

중국 우한(武漢) 시에서 발생해 ‘우한 폐렴’이라고도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게 치명적이라고 알려졌다. 2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우한 폐렴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13명으로 총 사망자 17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우한 폐렴에 감염되면 짧은 잠복기를 거친 뒤 38도 이상의 발열, 두통, 근육통 등과 더불어 폐렴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우한 폐렴의 증상은 감기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므로 혼동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지난 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우한 폐렴이 집단 발병하면서 27일 오후 8시 기준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81명, 감염 확진 자는 2840명에 달했다.

이처럼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우한 폐렴 발생 초기에 당국이 전염 사실을 은폐하면서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 달 12일 우한 폐렴 첫 감염자가 발생했을 때 불법 식용 야생동물 판매가 이뤄지던 우한 시 화난(華南)수산시장이 발병 지임을 밝혀냈음에도 같은 달 31일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심지어 우한 도심에서 4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춘제(春節) 행사가 지난 19일 치러지기도 했다.

아울러, 우한 폐렴은 중국을 넘어 우리나라를 비롯해 태국과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 주변국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특히, 27일 국내에서 4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진되면서 전염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 번째 감염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에 방문한 뒤 20일 귀국하였고 다음날 국내 병원에서 감기 증세로 진료를 받았다. 이후 26일 보건소선별지료소를 통해 폐렴 진단을 받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이날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27일 오전 국내 4번째 감염 환자로 확진됐다.

4번째 감염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27일 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선 국내 검역역량 강화와 지역사회 의료기관 대응역량 제고를 통한 환자 유입차단과 더불어 의심환자 조기 발견과 접촉자 관리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보건복지부 소속 직원과 지방자치단체 등 인력 250명을 지원받아 검역현장에 28일 배치하기로 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의료기관 및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대응조치를 적극 강화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 대한 전문치료 기능을 중심으로 전환해 연구지원 및 감염병 대응 자원관리 등의 중추 역할로써 지원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우한 폐렴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한 개인 차원의 예방 노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질병 발생 지역 방문 시 질병관리본부 ‘해외감염병 NOW’에서 발생 정보 및 감염병 예방 수칙을 확인해야한다. 방문 중엔 감금류나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가급적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귀국 후엔 14일 이내로 해당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와 상담해야 한다.

특히, 호흡기 증상이 없더라도 노인과 만성질환자를 비롯해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해 2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

손잡이 등 사람들의 접촉이 많은 곳을 통해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손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손을 씻을 땐 비누나 손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바닥과 손톱 사이, 손등까지 꼼꼼히 씻어줘야 한다. 기침할 땐 옷소매나 손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막고 공공장소 등 인적이 많은 곳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

우한 폐렴을 치료하기 위한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이러한 개인 생활 위생 관리를 통해 스스로 감염을 예방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2015년 메르스가 우리나라에 확산되면서 전염성이 낮다고 알려졌음에도 186명의 환자가 발생해 38명이 사망했다. 이에 전 세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메르스 환자가 많은 국가라는 오명을 남긴 바 있다. 당시 정부는 메르스의 빠른 확산에도 감염자 확진 병원 정보를 감추는 등 질병 방역에 신중하지 못했다. 어쩌면 ‘제2의 메르스’가 될지도 모르는 우한 폐렴 확산에 철저히 대응해 감염을 막고 사망자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메르스 사태를 교훈삼아 정부의 신속하고 확실한 대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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