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보이스피싱 피해액 대폭 증가 …‘가상화폐’ 이용한 신종 수법 등장

0
192

보이스피싱 사례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18년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48,743명으로 매일 평균 134명이 발생하였으며 피해액은 매일 평균 12.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피해액은 전년도보다 82.7% 증가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19년도 기준)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연령별로 비교해봤을 때 40‧50대 피해액이 56.3%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이상 피해액이 22.6%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의 피해액 증가가 233.3%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사칭형 사기피해가 과반수를 차지했다.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의 한 예로 지난 18년 3월, 70대 남성 A씨가 보이스피싱 피해사례 중 역대 최고 금액인 9억 원을 사기 당했다. 한 정부 기관을 사칭해온 전화에 속아 거액이 든 예금계좌를 해지하고 사기범에게 송금한 것이다.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주로 금융감독원이나 경찰 등 정부 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로 하여금 신뢰를 얻게 하고 계좌 도용 등의 이유를 들어 피해자로부터 돈을 송금하게 한다. 자녀들을 사칭해 노인에게 돈을 송금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자녀들의 카톡 등 SNS로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며 연락이 오지만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며 통화를 기피하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가상화폐의 인기가 갈수록 상승함에 따라 이에 따른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개인의 신상정보를 이용해 상대를 속이며 금전을 갈취했지만 가상화폐를 통해서 유사수신으로 악성코드를 URL로 보내거나 피해자에게 직접 전화를 하는 범죄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피해자가 URL 주소에 따라 입금을 하며 그것을 가상계좌로 입금하여 암호화폐를 구입하고 이후 다른 거래소에서 환전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사기범의 행적을 추적하기 어렵다.

금감원이 발표한 피해사례를 보면 가상화폐 거래소 회원인 A씨는 “가상화폐를 대리 구매할 사람을 모집 한다”는 메시지를 받고 사기범 B씨로부터 구매금액의 5%를 받기로 하고 7300만원 중 6935만원을 가상화폐로 구매하여 B씨의 전자지갑 주소로 출금했다. 이후 A씨는 거래은행으로부터 계좌가 보이스피싱 사기에 연루되어 지급 정지되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고 나서야 사기를 당했음을 깨달았지만 이미 사기범 B씨와 연락두절 된 상태였다.

이처럼 보이스피싱 수법이 다양해지면서 잠깐 방심하는 순간 큰돈을 날릴 수 있으니 미리 주요유형을 숙지해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사기관 등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됐다며 개인정보나 금융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또 가짜 사이트로 접속해 보안카드, OTP 번호 등을 요구한다면 절대 알려주지 말아야 한다.

사전에 스팸 차단 어플을 설치하는 것도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한 좋은 방법이다. 이미 2천만 이용자가 넘어선 스팸차단 전화 앱 ‘후후’는 정확도 높은 발신자 식별 서비스를 통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다. 앱 스토어를 통해 후후를 깔면 전화 수신 시 수신알림창이 뜨면서 스팸인지 안심할 수 있는 번호인지를 알려준다. 큰 글씨 테마를 적용할 수 있어 눈이 침침한 어르신들이 어디서 전화가 걸려왔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스미싱 탐지 기능이 있어 전화 뿐 만이 아니라 URL 문자를 미리 검사해 악성 문자인지 아닌지 안심하고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앱으로 금융감독원과 IBK기업은행이 협업하여 금융사기 전화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인공지능 앱이 개발됐다. 스마트폰에 ‘IBK피싱스톱’ 앱을 깔면 통화 내용을 실시간 분석하여 보이스피싱 확률이 일정 수준에 달할 때 사용자에게 경고 알림을 보낸다. 앱 정식 출시 전 시범 운영 결과 7만 4천여 건의 통화를 분석해 총 339건의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탐지하고 약 30억 8000만원의 사기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사기 방지 실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KT는 자녀들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홀로 사는 독거노인의 보이스피싱 예방 차원에서 114안부확인서비스를 제공하여 독거노인의 일일통화량을 확인하고 안부 확인 문자를 전송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114안부확인서비스를 신청하면 독거노인의 통화량이 적으면 담당 지자체 직원이나 보호자에게 문자를 발송한다. 뿐만 아니라, 독거노인이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수신하면 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내 사기 피해를 예방토록 한다.

보이스피싱은 내 일이 아닌 타인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하루에도 몇 백 명이 사기를 당하며 큰 액수의 돈을 순식간에 잃는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지능적인 범죄가 되어가고 있는 만큼 미리 보이스피싱 앱을 다운받거나 주요 유형을 확실히 숙지해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한번 피해 받은 금액은 돌려받기도 쉽지 않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