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고가 건물 매입 논란 끝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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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미디어인뉴스=김현철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동작구 흑석동 고가 건물 매입 논란’ 사건이 불거진 지 하루만에 자진 사퇴를 결심했다.

김 대변인은 29일 사퇴를 결심한 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돌이켜보면 저같이 까칠한 대변인도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보수 언론들이 만들어내는 논리에는 정면으로 반박하고 싶었다. 하지만 번번이 감정적으로 흐르고 날 선 말들이 튀어나왔고, 다 제 미숙함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 제가 알았을 때는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다”라면서 “이 또한 다 제 탓”이라며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집권 중반기를 맞은 정부와 여당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사퇴라는 점을 내세우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끝까지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전날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김 대변인의 25억7천만원 상당 건물 매입 사실이 드러났고, 청와대 내에서도 이 사안으로 ‘사퇴시키지 않는다’는 데 무게가 실려있다는 전언도 흘러나왔으나, 결국 김 대변인은 이튿날인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진사퇴 소식을 알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 대변인 문제에 대해 ‘우려’ 입장을 청와대에 전한 점도 결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권 일각에서는 김 대변인 문제가 당장 코앞으로 닥친 4·3 보궐선거와 내년 총선에까지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감안한 것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청와대 내에서도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사로 꼽혔다.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에 동행해 현장 브리핑을 책임지는 등 문 대통령의 ‘입’을 맡았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과 함께 ‘마지막 오찬’을 하고 지난해 2월 임명된 지 약 14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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